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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잘 키운 IP로 할리우드 진출 나선 게임사들

2021-07-19 17:58

조회수 :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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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넥슨이 미국 할리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에 영상사업 담당조직을 꾸려 엔터테인먼트 산업 강화하겠다는 것이 넥슨의 신사업 구상인데요.
 
특히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기업 '디즈니'를 롤모델로 삼아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넥슨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할리우드에 '넥슨필름&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하고, 월트디즈니 출신 임원을 영입해 총괄 책임자로 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NXC)과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이사장(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사진/ 각사
 
최근 넥슨에 영입된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월트디즈니에 재직하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 유명 IP 인수에 참여했으며,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에서 '오버워치' 등 게임 IP의 영상화 사업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디즈니 CSO였던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도 디즈니를 동경해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디즈니처럼 오리지널 IP 구축해 넥슨의 핵심사업을 더 확장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됩니다.
 
스마일게이트도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를 전세계적으로 알린 대표작은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서비스중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게 성공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련 IP를 활용한 웹툰은 지난 2015년부터 선보였으며, 영화화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제작한 닐 모리츠의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 제작 계약을 했고, 2017년에는 마이클 베이 감동의 영화 13시간 시나리오를 집필한 척 호건과 1차 시나리오를 완성시켰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와 협력해 자사 IP를 활용한 대작 영화를 제작중에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도 임원진 구성을 보면 헐리우드 영화 사업 경력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포진돼있습니다. 지난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IP사업개발담당이였던 백민정 상무는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대표로 승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상제작과 마케팅, 스튜디오 경험을 두루 갖춘 김진아 넷플릭스 이사도 영입해 영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인기 IP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와 굿즈 등 로열티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캐시카우가 되고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IP 역량강화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넥슨와 스마일게이트처럼 게임사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추진은 보다 공격적으로 행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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