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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부동산 4채 소유' 김현아 SH 사장 후보자, 자진 사퇴

SNS에 "모든 국민께 죄송"

2021-08-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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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부동산 4채를 소유해 논란이 된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현아 후보자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H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달 5일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사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하지만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상가,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중구 중앙동5가 오피스텔 등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한 다주택 보유자로 서민주거복지와 공공주택공급 정책을 펴는 공기업 사장의 자리에 적절치 않다"면서 '부적격' 의견으로 의결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지난달 29일 "저의 SH 사장 자격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미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남편의 사무 공간이던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동안 주거시민단체들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료인상률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반대하고,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동자동 쪽방촌 공공주택건설사업을 비판한 점 등을 이유로 SH공사 사장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참여연대도 이날 오전 성명에서 "서울시민들의 주거 복지와 주거 안정을 책임져야 할 SH공사 사장으로 지명한 것은 오세훈 시장의 명백한 인사 실패"라며 "오 시장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하고 SH공사 사장에 적합한 인사를 내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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