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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코로나 장기화에 생보사 온라인채널 매출 4배 껑충

CM채널 1~5월 초회보험료 278% 증가

2021-08-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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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생명보험사 온라인 채널 매출이 4배 가량 급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상품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생보사 CM(사이버마케케팅) 채널 초회보험료는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 보다 278% 증가했다. 대면체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소형 생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생명은 CM 채널 초회보험료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7% 늘었다. 37배 가까이 급증하며 생보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6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800% 증가했다. 온라인 전용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0억원에서 73억원으로 261% 상승했다. ABL생명과 라이나생명도 각각 149%, 137% 늘었다. 이 외 AIA생명 100%, KDB생명 63.15%, 농협생명 57.5%가 증가했다.
 
주춤했던 생보사들의 CM 채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건 코로나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이 코로나로 대면 가입에 차질이 생기자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생보사 CM채널 초회보험료가 300% 가까이 늘어날 동안 대면 채널 초회보험료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신보험 등 생보 상품은 주로 보험료 규모가 크고 장기 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대면 가입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반한 결과다.
 
다만 TM(텔레마케팅) 채널의 경우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까지 생보사 TM 채널 초회보험료는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7억원 대비 30% 쪼그라들었다. TM 채널이 최근 코로나 집단 감염지의 온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으로 영업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생보사들도 수익성 관리를 위해 TM 조직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032830)은 지난해 TM조직을 해체했으며, 한화생명(088350)도 연내 TM조직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 CM 채널 매출이 코로나 초기에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가입자도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전체적인 매출 비중은 아직까지 대면 채널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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