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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르포)"웃돈 줘도 안팔아"…미아3구역 '매물 품귀'

재개발 프리미엄 사업시행 인가 후 1억원가량 올라

2021-08-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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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3구역 내 부동산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사업시행인가 이후 매물을 찾기 힘들며 호가보다 5000만원에서 1억원을 더 준다고 해도 매물을 거둬간 경우도 있다"
 
10일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인근 S 공인중개소 대표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후 매물 품귀 형상에 이어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일대에 자리한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 7월 16일 강북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강북구 미아동 일원 5만7553㎡를 대상으로 하며 지하 3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037가구(임대 179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된다.
 
미아3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매물이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S 공인중개소 대표는 "3구역은 시간이 지나면 더 오를 거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집주인들이 물건을 다 거둬가고 있다"며 "앞으로 단계가 더 진행된다면 매물 구하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 프리미엄도 상승하고 있다. O 공인중개소 대표는 "건축심의만 받았을 때에는 프리미엄이 3억5000만원에서 4억원이었는데 사업시행인가 이후 프리미엄이 5억원에서 5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재개발 기대감이 상승함에 따라 인근 지역 집값도 자극하고 있다. 미아3구역과 인접한 길음뉴타운 단지들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아3구역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로 118에 자리한 '길음뉴타운 e편한세상' 전용면적 59㎡(24평)은 7월 8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6월 같은 평형대가 8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한달새 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길음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길음뉴타운 인근 미아2·3구역 등 재개발 예정 지역이 많아 집주인들이 직전 실거래가보다 2억원가량 높여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기존 단지도 가격이 따라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있어 인근 주택 가격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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