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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영상)무너진 증시에 변액보험 펀드 '휘청'

열흘새 펀드 자산 2조원 이상 증발…"단기적인 접근 주의해야"

2021-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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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불안정안 증시에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급감했다. 변액보험은 증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13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열흘새 2조원 이상 증발했다. 
 
상품유형별로 보면 국내투자는 90조5600억원으로 지난 9일 92조29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쪼그라들었다. 해외투자와 국내외투자의 경우 각각 640억원 114억원 늘어났다.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이 줄어든 것은 불안정한 증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은 받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특히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경향이 크다. 
 
실제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10p(1.93%) 내린 3097.83을 나타냈다. 약 4개월만에 31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2개월만에 1000선 아래로 떨어진 991.15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사한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변액보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부터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증시까지 활황세를 보이자 보험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5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조104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변액보험은 투자실적이 악화하거나 조기 해지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선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일단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자금에 적합하다"면서 "다양한 펀드들을 활용할 수 있는 변액보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상황에 맞춰 글로벌 자산배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58.93)보다 61.10포인트(1.93%) 내린 3097.83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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