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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영상)8월 서울 아파트 거래 '뚝'…2019년 2월 이후 최저

한달 새 4500건→1200건...30개월 만에 1000건대로

2021-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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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준금리도 인상된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어 거래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94건이다. 7월 4580건이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며, 2019년 2월(1459건) 이후 30개월 만에 1000건대까지 떨어졌다.
 
특히 노원구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띈다. 노원구는 이 기간 469건에서 68건으로 거래가 줄었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에는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아파트' 전용면적 84㎡(31평)는 7월 13억83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평형대가 13억1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7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은 안사는 것이 아니라 못 사는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대출도 나오지 않아 진입하기가 어려워 돈 있는 실수요자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지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원구도 이제 9억, 10억 클럽으로 아파트 매맷값이 크게 상승하며 접근 불가 지역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향후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6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0.5%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15개월 만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하는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거래 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여파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1금융권 40% 적용)가 도입됐으며 추가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함 랩장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매입수요는 감소한다"며 "서민층의 긴급생계자금은 일정부분 대출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을 걷어 들이고 가계부채의 연착륙 도모하는 과정에서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구입 수요자들의 자금조달이 과거보다 제한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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