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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기차 넘어 전기선박시대도 열린다"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가보니

2021-09-08 15:17

조회수 : 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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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115마력 전기선박은 저희가 생산한 게 전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전기차처럼 일반인 대상으로도 지원금이 확대되면 전기선박시대가 올 겁니다."
 
8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복장현 일렉트린 이사의 얘기다. 전기선박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복 이사의 설명을 듣는 순간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으로 전기자동차만을 떠올렸던 기자의 편견이 깨졌다. 육상과 공중은 물론 해상에서도 전기 동력의 모빌리티가 일상화된다면 그것 역시 일종의 이동수단 혁신일 것이기 때문이다. 
 
일렉트린이 선보인 선박용 전기 추진시스템(친환경 선외기). 사진/황준익 기자
 
실제 전기차엑스포에는 '뉴페이스' 기업들의 제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전기선박이다.
 
일렉트린이 선보인 선박용 전기 추진시스템(친환경 선외기)은 기존 선체에 배터리팩, 파워트레인, 조향장치를 구축한다. 최대출력 115마력으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20분을 운항할 수 있다. 60% 출력으로 운항하면 2~3시간까지도 가능하다. 충전은 일반용 220V를 지원한다. 전기 선박은 일반 선박과 달리 소음 및 진동이 적고 유류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는 친환경 동력원을 이용해야한다는 '친환경 선박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일렉트린의 경우 정부 지원금이 80%(어민 대상)까지 나온다. 라인업도 40·60·90·115마력으로 다양하다. 일렉트린은 1차는 조달시장, 2차는 내수면 어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복장현 일렉트린 이사는 "2017년부터 상용화했지만 그동안 30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며 "일반인의 접근성은 결국 가격인 만큼 정부가 유럽처럼 규제를 강화하거나 지원금 대상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는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디피코가 초소형 전기트럭 '포트로'를 선보였다. 포트로는 0.25t 트럭으로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110㎞, 최고 속도는 시속 70㎞다. 디피코는 국방부, 롯데슈퍼, 한국중부발전, LS전선 등에 포트로를 공급했다. 내년에는 0.5t 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 디피코의 초소형 전기트럭 '포트로'. 사진/황준익 기자
 
초소형 전기차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신모텍 자회사인 DSEV는 네덜란드 모빌리티 기업 카버(CARVER)의 전기삼륜차를 전시했다. DSEV는 카버의 파트너사로 국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담당하고 있다.
 
카버는 자동차와 스쿠터를 결합한 차량으로 2인승 '크루져'와 1인승 화물용 '카고' 등 2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130㎞, 최고 속도는 시속 60㎞로 도심 출퇴근용으로 적합해 보였다. 카고의 경우 최대 100㎏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실제 카버를 시승해보니 자동차와 같은 실내공간은 물론 안전한 코너링을 느낄 수 있었다. 카버는 운전자의 핸들링 정도에 따라 기울기를 자연스럽게 조정해준다.
 
네덜란드 모빌리티 기업 카버(CARVER)의 전기삼륜차. 사진/황준익 기자
 
DSEV 관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500대를 수출했는데 앞으로 두바이, 싱가포르에도 수출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연말께 출시된다"고 말했다.
 
디엔에이모터스(구 대림오토바이)도 소형 전기이륜차 '이모트'와 공유형 충전시스템을 출품했다. 특히 공유형 충전시스템(D-스테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D-스테이션은 운전자가 오토바이 안장을 열어 배터리를 꺼낸 후 D-스테이션에 반납하고 새로 충전된 배터리를 가져다 장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공유를 통한 지속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배터리는 삼성SDI(006400) 리튬 이온 셀이 적용됐다.
 
공유형 충전시스템(D-스테이션). 사진/황준익 기자
 
현재 서울과 성남에 총 30기를 설치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 디엔에이모터스는 연말까지 50기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B2B 공간을 대폭 늘렸다"며 "e-모빌리티 뉴페이스 기업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전시 외에도 B2B 비즈니스 미팅과 PR쇼를 비롯해 컨퍼런스, 시승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제주=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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