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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2위 자리 굳히나…대교는 올 상반기도 주춤

상반기 매출 웅진씽크빅 3623억원·대교 3150억원

2021-09-08 16:21

조회수 : 1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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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교(019680)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듀테크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효과다. 대교도 에듀테크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웅진씽크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623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AI(인공지능)학습 ‘스마트올’의 선전과 함께 에듀테크 학습 포트폴리오를 중등까지 늘린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 환불 조치가 이뤄지면서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다만 재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102억원과 단순 비교해봐도 올해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부각된다.   
 
웅진씽크빅 스마트학습 회원 수 변화. 자료/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회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9만7000명에 달한다. 스마트학습 회원 수는 2018년 40만명에서 2019년 41만2000명, 지난해 45만 2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곧 50만명을 넘길 예정이다. AI 기술이 적용된 맞춤 학습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20만명을 넘어섰다.
 
학습지 위주에서 벗어나 웅진씽크빅은 일찌감치 온라인 스마트 학습인 에듀테크를 준비해 왔다. 2014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패드와 독서를 결합한 ‘웅진북클럽’을 출시했고 2016년에는 IT개발실을 신설해 웅진북클럽 사용자의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모았다. 이후 에듀테크연구소를 설치하고 AI를 통해 사용자들의 학습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에듀테크연구소장에 정진환 상무보를 선임했다. 정 연구소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을 거쳐 SK텔레콤 R&D센터 팀장을 역임한 AI전문가다.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관련 특허를 31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을 에듀테크 온라인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며 “스마트올 회원수는 2019년 11월 1만9000명에서 2021년 기준 회원수 10만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데미와의 협업이 실적 상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웅진씽크빅과 대교 로고. 사진/각 사, 편집/변소인 기자
 
지난해 대교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며 교육 기업 2위 자리를 웅진씽크빅에 내줬다. 대면 수업과 센터 수업에 차질이 빗어지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2위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상반기 대교의 매출액은 31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4억원에 달한다. 올해 2분기에는 일정 수준 실적이 회복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실적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룹 내 최고디지털책임자(CDO)자리를 신설해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를 선임하는 등 디지털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대교의 대표 에듀테크 제품인 ‘써밋’ 과목을 확대해 디지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영유아 사업 강화를 위해 ‘대교에듀캠프’와 ‘트니트니’를 합병하고 교육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써밋 과목을 늘리고 광고를 통해 써밋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대교는 올 하반기에도 에듀테크 부문 사업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대교는 학습지 등 오프라인 의존율이 높았고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에 미리 집중 투자한 것이 실적 차이를 만들었다. 대교도 에듀테크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에듀테크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학습지 여파를 감당하지는 못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신사업동력으로 글로벌 1위 성인교육플랫폼 ‘유데미’, 키즈여가플랫폼 ‘놀이의발견’, 어린이 오디오북 플랫폼 ‘딸기콩’, 학원형 클라우드 플랫폼 ‘배컴’ 등 교육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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