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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량시위에 정치인이?…정치화 부담에 자영업자 비대위서 협회들 잇단 탈퇴

카페협회 이어 코인노래방협회도 탈퇴…목소리 같지만 항의 방식 달라져

2021-09-10 08:40

조회수 : 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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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자영업자 차량 시위 등을 주도해 왔던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가 빠진다. 비대위에서 나간 전국카페사장연합회와 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따로 연합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승재 의원이 9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동시차량시위를 응원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취재 결과 전국 자영업자 차량 시위를 함께 해왔던 코인노래연습장협회가 10일 비대위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비대위 탈퇴 선언과 함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지난 9일 경기석 코인노래연습장협회 회장과 조지현 비대위 대표가 해당사항을 서로 확인했다. 이로써 비대위에는 PC카페대책연합회, 전국공간대여업협회, 전국호프연합회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카페사장연합회가 빠진 바 있다. 비대위에서 굵직한 협회가 2개나 빠져 나가게 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쪽짜리 비대위라는 평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석 회장은 “좋은 방향으로 서로 갈 길을 간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관료를 만나서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는데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개입하게 되면 선거활동 등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차량 시위에서 대권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위가 자칫 정치적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조치다. 정치인이 등장하면 보도와 관심이 정치 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시위 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손실보상, 방역수칙 개편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당장 시위 등의 행동보다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먼저 비대위를 떠났던 고장수 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자영업자의 주장만을 외치고 싶은데 의도와 다르게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지현 대표는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같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방법이나 행위가 다를 뿐 목적은 같다. 연대해서 이후로도 잘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로 뭉치는 것이 아니라 자영업자 모두 같이 모여야 한다”며 “비대위의 행동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길 원하는 협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달했다. 현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협회에서 비대위 쪽으로 연대 문의를 하고 있다. 비대위는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한편, 카페사장연합회와 코인노래연습장협회를 포함한 5~6개의 협회가 추석 이후 새로운 연합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연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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