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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캠핑 시즌이 돌아왔다"…식음료 '캠핑 굿즈' 마케팅 열전

파리바게뜨 파라솔 세트, 사전 예약 1시간 만에 동나

2021-09-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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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선보인 감성 파라솔세트. 사전 예약 실시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사진/SPC그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캠핑을 떠나기 좋은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외식·음료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기획 상품들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감성파라솔 세트는 사전 예약을 실시한지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기획 상품 중 역대 최단 시간이라는 게 파리바게뜨의 설명이다.
 
감성파라솔 세트는 파라솔, 받침데, 테슬(쿠션·옷 등에 장식으로 다는 술)로 구성된 제품이다. 베이지 색상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휴대성도 갖춰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끈 것이 이번 완판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에도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내놓은 우드도마&컵 세트를 사전 예약 시작 2시간 만에 완판시켰으며 노르디스크 이지 쿨러백과 클래식 우드 장우산도 사전 예약을 조기 종료시켰다.
 
이처럼 캠핑 기획 상품을 담은 마케팅이 인기를 끌자 다양한 외식·음료업체들도 캠핑용품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코베아와 손잡고 오는 12일까지 네이버 쇼핑에서 협업 캠핑상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엔제리너스와 코베아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캠핑의자, 하드캐리어백, 침낭 등이다.
 
이어 또 다른 커피전문점 커피빈은 이번 가을 시즌 기획 상품을 캠핑·피크닉 용품으로 구성했다. 커피빈에 따르면 현재 전국 매장에서 타이벡 가방·파우치 세트를 비롯해 이지텀블러, 슬리브텀블러, 샤이닝머그 등을 판매중이다. 이어 이달 중으로 미르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텀블러, 캠프컵, 블루투스 스피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미에로 화이바를 판매하는 현대약품도 캠핑족 잡기에 뛰어들었다. 현대약품은 이달 미에로화이바 폴딩카트 세트를 300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세트 상품에는 폴딩카트와 우드상판, 직접 폴딩카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DIY스티커와 미에로화이바(350ml) 12병이 함께 포함됐다. 폴딩카트의 용량은 미에로화이바(1.2L) 12병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우드 상판을 결합하면 야외에서 의자 또는 간이 테이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맥 워터저그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이에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한맥 마케팅을 위해 워터저그 패키지를 내놨다. 워터저그는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보냉 물통으로 캠핑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워터저그 패키지는 한맥(355ml) 12캔과 한맥의 시그니처 그린 컬러의 워터저그로 구성됐다.
 
이처럼 외식업체와 음료업체가 캠핑 기획 상품을 묶어 판촉전에 나서는 까닭은 최근 코로나19로 급증한 캠핑족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캠핑 인구 약 600만명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캠핑을 다니는 인구가 지난해부터 급증해 현재 7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립 야영장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운영했음에도 수입은 전년 대비 3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소규모로 가을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돼 캠핑이나 피크닉에 활용하기 좋은 상품과 협업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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