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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연금개혁"·김두관 "균형발전" 강원 표심 호소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합동연설회…"시대 과제 완수" 한목소리

2021-09-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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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박용진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각각 '연금개혁'과 '균형발전'을 화두로 제시하며 시대 과제 완수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제가 연금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니 다들 기겁을 하고 '당선될 생각이 없냐'며 말린다"며 "대통령은 책임 있고 정직한 정치인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연금개혁을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임기 중  매년 10조원이 넘는 돈을 공적연금에 투입해야 한다"며 연금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자기 임기 안에 120조의 세금을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꿀맛 같은 약속은 했지만 다음 대통령 임기 안에 4대 공적연금에 세금이 매년 10조씩 들어가야 하는 쑥과 마늘 같은 쓰디 쓴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면 2050년에는 공무원연금 17조2000억원, 군인연금 4조2000억원, 사학연금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적자규모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 임기는 5년, 국회의원 임기는 4년이니까 나중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르쇠 하실 거냐"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이재명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용진은 오늘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내일의 예고된 파탄을 손 놓고 구경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박용진은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왔다"며 "유치원 3법 때도, 재벌개혁에 앞장설 때도, 삼성 총수일가의 불법과 반칙 특혜에 맞설 때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손익을 따지지 않고 대통령이 돼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연금개혁의 3가지 방향으로 연금 고갈시점을 늦추고 연금통합추진법을 만들어 패키지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부펀드를 통해 연금고갈 시점을 늦춘다는 복안이다. 공무원연금의 개혁과 공무원들의 요구안인 노동3권 보장, 정치적 자유 보장을 패키지딜로 논의해 합의를 시도한다.
 
김 후보는 "비주류, 시골이장, 촌놈 등 늘 저를 수식하는 말이었다"며 "장관 시절 행정자치부 첫 업무보고에서 야당의 모 의원이 저에게 '이장, 군수하다가 장관되니까 기분 좋아요?', '당신 때문에 박탈감으로 속상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라고 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온갖 모욕과 무시가 있었지만 저는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위한 혁신을 묵묵히 수행했고, 정부부처 평가 1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단 6개월 만에 야당은 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며 "저 김두관은 출신에 대한 차별에 아팠지만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저는 지역주의 벽을 깨부수기 위해 험지에서 여섯 번의 낙방에도 물러서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싸워오고 있다"며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장 평범하고 가장 필요한 일을 위해 온몸을 던져 대변하고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고, 제가 옳다고 믿어온 신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김두관이 주장하는 대한민국의 비전과 강원도의 미래는 결코 헛된 말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정통을 지키고, 외길로 걸어온 여러분의 동지, 저 김두관이 여기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개조와 강원도의 역동성을 만들어낼 저 김두관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주=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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