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 전북 경선서 '곽상도 아들 50억' 일제히 규탄

이재명 "이번 대선은 부패기득권과의 최후대첩"

2021-09-26 17:23

조회수 : 6,33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전북=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6일 전북 완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대선 경선에서 각 주자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자신이야말로 본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이날 오전 보도된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규탄, 정권재창출과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견발표의 대부분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의 관련성 부인에 할애했다. 그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은 힘 없는 성남시장이 공공개발을 막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뚫고,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이 결탁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 중 절반 이상인 5500억원을 환수한 모범사례"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과감히 도입, 투기를 원천봉쇄해 더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비판하는 동시에 '안전한 후보론'을 다시 꺼내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사주와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 일하다가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하고,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와 불평등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고, 양극화와 불평등에 이기기 위해 무슨 정책이든 써서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반칙과 특권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 본선에서 이길 후보, 국가과제를 완수할 준비된 후보, 저 이낙연으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했다.

추미애 후보는 개혁 적임자론을 주창했다. 그는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과 대장동 '부동산 투기세력'의 본질은 현란한 법 기술자들과 금융자본, 수구언론, 보수야당, 그리고 광고와 고액의 수임료, 후원금과 뒷돈으로 돈줄과 배후 역할을 다해 온 재벌"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주권’까지 넘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부패한 기득권 동맹의 정치적 야심과 경제적 탐욕을 누가 막아낼 수 있느냐"면서 "개혁의 과제 앞에서 한 없이 나약했던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민주당을 더욱 민주당답게 개혁을 더욱 강력하고 힘차게 이뤄나갈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부모 잘 만난 곽 의원 아들은 50억원 퇴직금을 챙겨놓고 '내가 노력해서 받은 건데 무슨 시비냐'라고 당당하다"며 "그런 나라에서 무슨 공정사회, 행복국가가 가능하겠느냐"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 "우리 정치가 청년들에게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은 가능성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몇 푼의 푼돈을 나눠주며 미래를 가불하게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면서도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박용진이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9년간 대한민국은 후퇴를 거듭했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는데, 문재인 대통령 가족문제로 비열한 공격을 퍼붓고 있는 곽 의원의 아들은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면서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냐, 민주당 게이트냐"고 이재명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부정재산축적 등 공직 비리를 완전히 척결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에서 이재명·김두관·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북=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