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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확 커진 전자담배 시장…BAT, 점유율 확대 이룰까

올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전년 대비 16.2%↑

2021-09-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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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이사가 27일 ‘글로 프로 슬림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BAT로스만스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G와 필립모리스가 양분화하고 있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BAT로스만스가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2020년 글로 프로 출시 이후 1년 반 만이다.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글로 프로 슬림은 얇은 외관을 바탕으로 글로 프로에 비해서 디자인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얇아진 옆면 덕에 74g의 무게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기기 대비 25%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기기 충전상태와 사용 모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컬러 LED 표시등이 탑재됐다.
 
이번 신제품에도 듀얼 모드가 탑재됐다. 듀얼 모드는 하나의 버튼으로 두 가지 히팅 모드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는 스탠다드 모드와 고온·고속 가열로 강렬한 맛을 구현하는 부스트 모드를 즐길 수 있어 직전 기기인 글로 프로에서 호평받았다.
 
글로 프로 슬림은 연속으로 3번 스틱을 갈아 끼워 쓸 수 있고 완충시에는 총 16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기기 색상은 네이비, 옐로, 화이트, 블랙으로 구성됐으며 기기 보증기간은 6개월이다. 다만 구입 후 한 달 이내에 글로 멤버십에 등록할 경우 보증기간을 1년으로 연장된다는 게 BAT로스만스의 설명이다.
 
글로 프로 슬림. 사진/BAT로스만스
 
이처럼 BAT로스만스가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5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100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34.8%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일반 궐련 판매량은 15억38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줄어들며 대조를 이뤘다.
 
BAT로스만스는 이번 신제품으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가 주도하고 있다. 두 업체의 점유율이 8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사실상 시장을 양분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BAT로스만스는 약 1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BAT로스만스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점유율도 오르고 있는 만큼 경쟁사보다 신제품을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최근 글로 전자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45% 상승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지난 몇 년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해부터 일반담배 뿐만 아니라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 부분에서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한국 흡연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시장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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