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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단독)노브랜드 버거 인기에…전담 조직 만들었다

신세계푸드, 그룹 인사에 조직개편…프랜차이즈 담당 신설

2021-10-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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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100호점 매장인 SSG랜더스필드점. 사진/신세계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신세계푸드가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담당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브랜드 버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맹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이달 초 이뤄진 신세계그룹 임원 정기인사에 따라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프랜차이즈 조직을 신설하고 별개 조직이었던 급식과 외식 사업 부서를 F&B 조직으로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존 식품유통, 베이커리, 급식, 외식으로 나뉜 신세계푸드 사업 조직은 식품유통, 베이커리, F&B(급식+외식), 프랜차이즈로 개편됐다.
 
프랜차이즈 담당 조직은 노브랜드 버거 사업만을 전담으로 맡게 된다. 이외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올반, 보노보노 등 외식 브랜드는 F&B에서 맡는다.
 
노브랜드 버거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따로 빼냈고 급식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외식 사업 조직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통합했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룹 임원 인사 이동이 진행되면 그에 맞춰서 각 사별로 조직개편이 있다”면서 “노브랜드 버거 성장세가 워낙 높아서 독립 부서로 분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면서 향후 노브랜드 버거 가맹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날 기준 점포수 155호점을 출점했다. 이 가운데 가맹점은 102개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매월 1000여건 이상의 노브랜드 버거 가맹문의 접수가 이어지고 매월 1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목표했던 170호점까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신세계푸드의 평가다.
 
국내 햄버거 시장에 진출해 있는 프랜차이즈 대부분이 100호점을 내는데 10여 년이 걸린 데 반해 노브랜드 버거는 1년 8개월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100호점 돌파는 시장 안착과 사업 성장세를 의미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는 100호점 달성 직후인 6월 한 달 동안에만 15개 매장을 새로 열면서 월별 신규 매장 오픈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 같은 노브랜드 버거의 인기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메뉴를 단품 1900~5300원, 세트(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3900~6900원의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 것 뿐 아니라 젊고 트렌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별화 된 경험을 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것이 주효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 사업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노브랜드 버거 가맹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올해 10%에서 내년 26%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에 따라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주요 원재료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가맹수요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에 2022년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수는 올해랑 비슷한 120~150개 사이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신세계푸드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6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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