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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빈

유승민, "홍준표와 단일화? 있을 수 없는 일"

홍준표 향해 "비겁한 짓 안 했으면…초조함의 발로"

2021-10-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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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설에 대해 "홍 후보 캠프에서 비겁한 짓 좀 안 했으면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유 후보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 경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단일화 과정 아닌가"라며 "우리 당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인데 경선에서 무슨 단일화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홍준표·유승민 단일화 시나리오가 담긴 출처 불명의 정보지(지라시)가 정치권에 떠돌았다. 현재 두 후보 캠프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유 후보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홍 후보 캠프에서 그런 장난을 많이 치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도 그걸 이용하는 듯하다. 두 분 다 초조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경선)끝까지 갈 거고, 제가 후보가 될 거다. 홍 후보가 단일화를 정 하고 싶다면 본인이 사퇴하고 제 지지 선언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이날 유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오 의원은 "저도 그런 내용이 돌아다니는 것은 봤지만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어찌 보면 공작적인 접근이기에 현실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경선 막바지에 각 캠프에서 유불리를 종합적으로 따져 그런 것(지라시)을 만들어 유포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하지만, 저희 캠프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된 보수가 어떻게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지 유승민이 보여드리겠다"며 "과연 누구를 후보로 세워야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꺾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정책, 토론, 도덕성에서 압도할 후보는 저, 유승민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줄 세우기식 구태정치'라고 지적하며 "진심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당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민주공화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으로서 여러분의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승민 희망캠프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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