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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윤석열, 충청 첫 일성은 '구국정신'…"충청인 도움 절실"

"유관순 열사의 위국헌신 잊지 않겠다"

2022-0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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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충청 일정을 시작하며 첫 일성으로 '구국 정신'을 내걸었다.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정권교체의 선봉에 선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호소로, 윤 후보는 충청 출신의 구국 위인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지역 표심에 기댔다.
 
윤 후보는 2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충청인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결단력 있는 행동을 했다"며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분이 충청 출신이고, 그것도 이곳 충남 출신"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친과 조부 모두 충청 출신으로, 자신 역시 충청인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소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었다는 것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저는 그 자리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다짐했다"며 "저 혼자만의 힘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어렵다. 우리 국민, 특히 충효의 정신으로 나라를 살리고자 해오셨던 충청인의 열정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21일 천안시 동남구 유관순열사기념관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구국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불공정과 비상식이 판을 쳤다"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는 사라지고 갈등과 분열, 갈라치기 정치가 계속됐다. 나라의 안위가 아닌 정권의 안위만 생각한 독선 정치가 계속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기미년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의 기념관이 바로 옆에 있는 아우내체육관"이라며 "만세운동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임시정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돼 지금까지 왔다.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이 바로 이 아우내장터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정부 수립의 물결이 충남에서 시작된 점을 강조하며 새정부 창출을 위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앞서 아우내실내체육관 옆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유관순 열사의 위국헌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천안=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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