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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이종혁 중개사협회장 “플랫폼 기업 중개업 진출 막을 것”

“플랫폼기업 중개업계 독과점 땐 중개사뿐 아니라 소비자 피해도 우려”

2022-0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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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신임 협회장이 27일 “대형 플랫폼 기업이 중개업에 진출하면 개업 공인중개사와 소비자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대형 플랫폼 기업의 중개업 진출을 반드시 막겠다”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이 날 오전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방과 같은 플랫폼 기업은 우리 회원사들의 광고비로 큰 회사인데 이제는 중개업계에 직접 진출하려고 한다”라며 “플랫폼 기업이 진출하면 중개업계가 독과점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독과점 시장이 만들어지면 중개사의 생존권 뿐만 아니라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라며 “주거 수요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플랫폼 기업의 진출을 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값중개’를 내걸고 있는 중개서비스에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개보수가 낮아지면 중개 서비스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중개보수의 하한선을 정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협회장은 국토교통부, 국회의원과 접촉을 늘리며 관련법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개보수가 높다는 여론의 지적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 협회장은 “일부 고가주택 거래로 상당한 중개보수를 받은 소수의 사례가 마치 전체의 일인 양 호도됐다”라며 “대다수의 중개사들에게는 그런 고가주택 거래를 맡는 건 평생 한 두 번 있을까 할 정도로 드물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파트 중위가격을 바탕으로 평균적인 중개보수를 계산하면 매매거래 한 건에 140만원의 수입을 버는데, 이를 위해 매물을 18번 보여준다”라며 “중개사가 서비스 제공에 들이는 노력을 고려하면 중개보수는 결코 비싸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에 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협회장은 “지난해 중개보수 요율이 인하했는데 협회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부족했다”라며 “결국 정부 정책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 됐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는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정부에 중개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업권을 지키기 위해 정책연구원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부동산시장에 관한 분석 정보를 협회 회원사 및 국민에 제공하고 중개업계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에 무게를 싣겠다는 것이다. 
 
이 협회장은 공인중개사의 협회 의무가입 제도화도 추진한다. 그는 “부동산컨설팅을 가장한 무등록 중개업자가 난립하고, 이들이 투기성 거래를 부추기는 면이 있다”라며 “협회 의무가입을 제도화해 중개업계의 자정노력이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가입이 의무가 아닌 상황에서는 중개업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개사들을 저지할 장치를, 협회 차원에서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협회장은 제13대 협회장으로, 지난 15일 공식 취임하고 1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협회 제10대 및 11대 대의원을 거쳐 제12대 충남지부장을 역임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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