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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전기차 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주행거리 살펴보니

테슬라 모델3·기아 EV6 500km 안팎

2022-01-30 06:00

조회수 : 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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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충전 인프라가 주유소처럼 많지 않은 데다 충전하는 시간도 내연기관 차량에 연료를 채우는 것보다 오래 걸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30일 국내에 판매 중이거나 곧 출시될 전기차의 1회 충전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살펴본 결과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이 528km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Y는 511km로 뒤를 이었다. 이 두 모델을 제외하면 한번 충전해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차량은 없다.
 
모델3와 모델Y를 제외하고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차량은 475km까지 주행 가능한 기아(000270) EV6 롱레인 2WD 19인치빌트인캠 미적용 모델이다. 이외에도 EV6의 롱레인지 모델은 모두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은 2WD 370km, 4WD 351km로 롱레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기아 니로EV는 한번 충전하면 385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 EV6.사진/기아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모델들도 1회 충전 시 최대 각각 401~429km를 주행할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은 320~330km가량 주행가능하다.
 
BMW iX와 i4도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447km, 429km로 긴편에 속한다. 한국지엠 볼트 EUV(403km)와 볼트 EV(414km)도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은 417km, 듀얼모터는 334km 주행할 수 있다.
 
쌍용차의 준중형 SUV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307km, 르노삼성 조에는 309km, 벤츠 EQA와 EQC는 각각 303km, 309km로 짧은 편이다.
 
충전 인프라와 충전 속도,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 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300km 중반에 다소 부족한 수준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전기차는 겨울에 날씨가 춥거나 히터를 강하게 작동시켰을 때 20~30% 정도 주행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원래부터 주행거리가 짧으면 악몽이 될 수밖에 없다"며 "3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59km에 불과하고 아우디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200km 초반대다. 포르쉐 타이칸도 300km가 넘지 않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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