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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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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고려대 학위수여식서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

2022-02-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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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 고려대 졸업생들에게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먼저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하면서 이 같은 메세지를 전했다. 1989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정 회장이 모교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고려대 졸업식 축사. (사진=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자는 말은 아니다"라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함에는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하루의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이 중요하다"며 도코올림픽 남자 양궁 2관왕 김제덕의 연습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김제덕 선수는 하루에 1000발을 쏘고 14시간씩 연습하곤 한다"며 "저 역시 오늘도 성공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그것을 발전시켜 좀 더 좋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아침에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업 초기 화재로 전 재산을 잃고 전쟁까지 겪으면서도 기업을 일으킨 정주영 선대 회장이 강조한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도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신념도 졸업생들과 공유했다.
 
그는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갈 때 우리는 모두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잡아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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