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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항공·여행 "상황 더 지켜봐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우크라이나 전쟁 등 '심리적 부담'"

2022-03-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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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항공·여행업계가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반기면서도 단기적인 효과는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여객 수요 회복의 첫 단계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안감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적용됐던 7일 격리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막혔던 여행길이 뚫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참좋은여행(094850)은 지난 11일 정부 발표 직후 오는 25일과 30일 각각 그리스와 터키로 출발하는 여행객 총 47명의 출발을 확정 지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기 고객이 출발을 확정 지었을 뿐이지 여행 수요가 단기간 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위한 조건이 다시 갖춰졌지만, 코로나19와 전쟁 등 심리적 부담이 아직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정부가 오미크론 감염 폭증으로 지난해 12월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재개했다가 이번에 다시 풀어준 것"이라며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명이어서 심리적으로 여행을 예약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 2주~3주는 지나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 및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순영 대한중소여행사연대 대표는 "여행객이 원하는 일정과 실제 가능한 일정 등이 있어 실질적인 예약은 한두 달 뒤에 들어온다"며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는 그로부터 두세 달 후이고, 전쟁으로 러시아와 주변국에 가지 못해 관망세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입국가 격리 면제에 대해 항공업계도 기대감을 안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 발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현재 정기편과 부정기편 몇 개 외에는 못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에 바로 이익이 되거나 해외 수요가 늘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노선이 뚫리지 않아서 장담할 수 없다"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와 노선 운항 허가 재개가 동반돼야 조금씩 해외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만9790명, 위중증 환자는 1158명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기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주민 2187명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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