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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인니, 23일부터 팜유 수출 재개…중단 후 3주만

월간 공급량, 식용유 수요 19만4000톤 상회

2022-05-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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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중단 3주만인 오는 23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23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4월 27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내 팜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자 가격 안정 시까지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식용유 가격 인상 우려에 일부 유통채널에서 1인 구매수량을 제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월간 식용유 수요는 19만4000톤이다. 자국 내 공급량은 3월 6만4500톤까지 하락 이후 4월 28일 수출금지 조치 이후 월간 수요를 상회하는 21만1000톤까지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의 식용유 가격이 3월에 리터당 1만9800루피아(약 1723원)였으나, 수출금지 조치 이후 1만7200~1만7600루피아(약 1496~1549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금지 조치 발표 시 제시한 기준인 식용유 가격이 1만4000루피아(약 1232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오일팜 농민 시위에 따른 정치적 부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이익 감소 등이 수출 재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약 3주간 지속된 팜유 수출금지 조치로 인도네시아 수출이익 감소는 약 6조 루피아(약 6만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 측은 "인도네시아 현지 관계자들은 당초 수출금지 조치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재개 조치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는 반응"이라며 "팜유 수출금지 조치가 재차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재개 조치가 향후 국내 식용유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정책이 여러 차례 변화하고 있는 바 주재국 공관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23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팜유 수출 재개 촉구 시위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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