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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반도체난…완성차, 세 달 연속 판매 '뚝'

총 59만1166대…5개사 모두 전년 대비 감소

2022-06-02 16:19

조회수 : 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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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 발표한 올해 5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총 59만1166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60만4649대) 대비 2.2% 감소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지난 2월 반도체 공급난에 잠시 숨통이 트이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3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현지 생산 차질과 중국 일부 도시 봉쇄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32만4039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6만3373대로 2.1%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26만666대로 1.1%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7602대, 쏘나타 3990대, 아반떼 4918대 등 총 1만6544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110대, 싼타페 2477대, 투싼 3722대, 아이오닉5 3054대, 캐스퍼 4402대 등 총 2만570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4330대, GV80 1635대, GV70 2859대, GV60 724대 등 총 1만2234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000270)는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7% 줄어든 4만5663대, 해외에서는 5.0% 감소한 18만8891대가 팔렸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794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 2만813대, 쏘렌토 1만773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65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레이 3788대, K8 3636대, K5 2618대, 모닝 2258대 등 총 1만4651대가 판매됐고 RV 모델은 카니발 5485대, 쏘렌토 5356대, 스포티지 4542대, 니로 2890대 등 총 2만5208대가 팔렸다.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사진=쌍용차)
 
르노코리아는 859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0% 감소했다. 내수는 부품 수급 차질로 19.6% 줄은 3728대를 기록했고 수출도 선적 지연 영향으로 14.9% 감소한 4863대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인 XM3는 전년 동월 대비 93.8% 증가한 1907대를 판매하며 5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도 총 선적 물량 433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80% 이상인 3481대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4.4% 줄은 1만570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2768대로 39.8% 감소한 반면 수출은 1만2932대로 9.3%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6471대 수출되며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스파크와 말리부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3.8%, 675.3% 증가를 기록, 네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콜로라도가 총 32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40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재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003620)는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828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275대로 13.7% 줄은 반면 해외 판매는 4007대로 4.0% 증가했다.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섰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도 부품 공급차질로 인해 수출 선적 적체물량만 1만대 이상이다. 쌍용차는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수출 위주로 생산 라인을 운영했다. 특히 수출은 백 오더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6년 만에 월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완벽하게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지난해 보다는 올해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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