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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토마토레터 제22호]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부산국제영화제

고등학생과 싸우는 문체부, 세금 화끈하게 쓴 문체부

2022-10-06 08:55

조회수 : 1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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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호
2022. 10. 6.(목)
오늘의 토마토레터!  
 
1.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2. 고등학생과 싸우는 문체부, 세금 화끈하게 쓴 문체부  
3. 쳐진소나무 씨앗 영구보존한다
 
토마토Pick!

10월 6일(목) 토마토Pick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
1996년 9월 13일 31개국에서 169편의 작품을 초청하면서 첫 걸음을 내딛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영화제입니다. 이제는 70~80여개국에서 300여 편이 초청되고 6개로 시작한 상영관은 현재 최대 37개관까지 늘어나 명실상부한 국제 영화제 반열에 올랐습니다.☞BIFF 홈페이지 가기

5일 영화의전당에서 개막식
제 2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 오후 6시 배우 류준열과 전예빈의 사회로 개막했습니다. 14일까지 열흘간 열립니다. 코로나 국면을 벗어나 야외 마스크가 해제된 이후여서 열기가 뜨거웠고, 5000여석 야외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아낌없는 박수로 환호했습니다.관련기사 한편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폐막식 사회는 배우 권율과 한선화가 진행한다고 하네요.관련기사

레드 카펫에 쏟아진 환호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가 레드 카펫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패션일 겁니다. 5일 개막식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맵시를 자랑했는데요. 최근에 히트한 영화 '한산'의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 변요한, 옥택연이 등장할 때는 관객 함성이 유난히 컸다고 합니다. 홍콩의 양조위(량차오위)와 송강호 등 무게감 있는 배우들도 등장해 영화제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관련기사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의 ‘바람의 향기’
제 27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7년전 이 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받은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입니다. 한 전력 담당자가 장애를 가진 부자(父子)가 사는 외딴 시골집의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대사나 배경음악이 풍부하진 않지만 바람과 냇물, 새와 풀벌레, 염소 등 영화의 배경이 여백을 훌륭하게 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란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나중에 꼭 볼 생각입니다.관련기사

‘강수연 나무’를 심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는 영화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는데요. 지난 5월 5일 세상을 떠난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 이름을 붙인 ‘강수연 나무’를 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 강수연 씨의 헌신과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관련기사

아시아영화인상에 양조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양조위에게 돌아갔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작품 총 6편을 상영하는데요. 동성서취(1993)와 암화(1998),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등입니다.관련기사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양조위 외에도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8편,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 9편 등이 상영됩니다. 정말 보고 싶은데…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의 ‘한 남자’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한 남자’가 폐막작인데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2016)으로 주목받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 어느 날 죽은 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바뀌어버리는 이야기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영화 정보
 
 
브리핑10  
 
노벨 화학상에 클릭화학 연구 3인방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분자 구성단위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시키는 합성 기술을 개발한 캐럴린 R. 버토지(56. 미국), 모르텐 멜달(68. 덴마크), K.배리 샤플리스(81. 미국) 등 3명이 선정됐습니다. 샤플리스 교수와 멜달 교수가 분자 구성단위들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기능적 화학인 '클릭 화학'의 기초를 마련했고, 버토지 교수는 클릭 화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 이 반응을 미생물 같은 살아있는 생명체 내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샤플리스 교수는 21년만에 다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는데요. 이처럼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사람은 ‘퀴리부인’으로 유명한 마리 퀴리 등 모두 5명이라고 합니다.관련기사

앞으로 쐈는데 뒤로 떨어진 현무-2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져 난리가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이 1km 뒷쪽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관련기사 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굉음과 불길이 치솟아서 밤새 강릉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전 국민들이 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뉴스를 찾아 헤맸는데 국방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거 당나라 군대 아닌가요? 군기가 빠져도 정도껏이라야지…관련기사 

푸틴과 김정은의 도발, 핵전략 수정론을 호출하다
지난 3일 러시아 측이 핵어뢰 '포세이돈'을 싣고 북극해에서 실험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관련기사 북한은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령 괌을 노리는 듯한 미사일 도발과 더불어 7차 핵실험 정황까지 포착되었습니다.관련기사 그러자 국내에서도 여당을 중심으로 '핵전략 수정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전술핵을 갖자는 이야기인데요.관련기사
한 때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다가 무장 해제한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침공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일 키우는 데 소질 있는 윤석열 정권
한국만화축제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그림 논란이 점점 커지네요. 국정감사장에서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습니다.관련기사 얼마전 "이 XX들" 논란도 그냥 “앞으로 안그러겠다” 한 마디면 끝날 일을 심각한 사안으로 키우더니,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에 사소한 일을 큰 일로 키우는 재주가 남다른 듯 합니다.관련기사 그나저나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 했던 '멸콩 챌린지'는 잊으신 모양입니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되는 건가요? 조국 사태로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 운운하더니 현 정권의 내로남불도 개쩝니다.관련기사 현 상황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이준석과는 사자성어를 쓸수 있느냐로, 방송국과는 자막을 달 수 있느냐로, 고딩과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로” 싸운다고 한 마디 했습니다.관련기사  
 
세금 화끈하게 녹여버린 문체부
풍자로 넘어가도 될 일을 충성을 다하겠다면 실상 간신짓을 한 문체부가 해외주재원들에게 황제에 버금가는 생활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5성급 호텔 수준에, 수영장 딸린 집에, 월세가 400~600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그것도 혼자 사는 사람한테 50평이 넘는 공간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금을 흥청망청 쓰는 경우를 빗대서 흔히 ‘세금이 살살 녹는다’고 하는데 문체부는 아예 ‘세금을 화끈하게 녹인다’고 표현해줘야 할 듯 합니다.관련기사 근데 이게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조질려고 폭로한 내용입니다. 양당 모두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

모건스탠리 “한국 주식 사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아시아·신흥국 주식전략: 한국과 대만을 살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주가지수도 고점 3300에서 2200까지 내려왔지만 2000선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관련기사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비관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어느 의견이 맞는지는 나중에 결과가 말해주겠죠.관련기사

무역협회 “경기 회복 어려워”
무역협회가 202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는데요. 수치가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안좋다는 건데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관련기사 한편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가 내년초까지는 5~6%대로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제 이런 뉴스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려서 소개해드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안좋은건데…☞관련기사

쌍용차 인수로 주가조작 에디슨모터스 회장 구속영장
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 소식으로 계열사인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치솟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협상우선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인수가 불발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쌍용차 인수 뉴스로 주가가 치솟자 계열사 주식을 처분한 회사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도 있습니다. 진작에 금감원 감시대상이었습니다.☞관련기사

이재명 대표 소환조사는 언제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 중입니다.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곳은 농협은행,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두산건설, 성남FC, 성남시청, 네이버, 차병원 등 총 37곳입니다. 성남시 공무원을 기소하면서 이재명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실장을 제3자 뇌물죄 공범으로 적시한 상황이기도 합니다.☞관련기사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일단 최측근 정진상 실장부터 조사하는 게 순서에 맞겠죠.☞관련기사

애런 저지, 최다 홈런 신기록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정 타자'로서 역대 최다 홈런 수이기도 합니다. 앞서 애런 저지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등이 있지만 모두 약물 전력이 있어서 그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번 시즌은 오타니와 함께 그야말로 역대급 MVP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처진소나무 씨앗 영구보존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북 울진의 처진소나무의 씨앗을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시드 볼트’로 보내 지하 60m의 보관시설에 안전하게 보존한다고 합니다.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나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존하려고 만든 야생식물 종자의 영구 저장시설인데요. 이런 뉴스는 왠지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관련기사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당신의 생각은?
설문에 참여하시면 통통코인 0.5ttc를 리워드로 드립니다.
신상을 공개한 흉악범들의 사진이 실제 사진과 너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최근 사진을 찍고 싶어도 이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에 공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 참여
 
독자들께 드리는 말씀

어제(5일) 토마토레터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부채 문제를 다루면서 맨 마지막에 ‘2022년 대한민국 국민 1인당 부채 : 3,600만원’이라고 썼는데요. 레터를 발행한 이후 숫자에 오류도 있고, 그냥 ‘부채’라고만 표현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보충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아래 금액은 2021년 국가결산보고서 기준입니다.)
   -국가부채 : 확정부채 + 비확정부채 = 2196조4000억원(국민 1인당 4300만원)
      -확정부채 : 갚아야 할 시기가 확정되어 있는 부채로 국공채나 차입금이 해당합니다.
      -비확정부채 : 연금처럼 지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지급해야 할 부채를 말합니다.
   -국가채무 : 갚아야 할 시기가 확정되어 있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 967조2000억원(국민 1인당 1869만원)

참고로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국가부채가 31조달러, 한국 돈으로 4경4268조원(국민 1인당 1억3175만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금액이 워낙 비현실적이라서 감이 안오네요.

늘 여러분들에게 영양가 있는 지식과 상식이 쌓이는, 그러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관점이 담긴 레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점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만 하시면 뉴스를 읽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유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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