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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배역 맡고 OST 편곡까지…지니뮤직-밀리의 서재, '오디오 드라마' 첫선

2022-10-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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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니뮤직(043610)과 밀리의 서재가 6일 KT(030200) 인공지능(AI)과 지니뮤직 AI프로듀싱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드라마를 공동제작해 선보였다. 이들 회사는 AI 창작 기술로 콘텐츠를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지니뮤직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보이스가 등장인물로 나오고 AI 기술이 적용된 배경음악(OST)이 담긴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개했다. 지난해 지니뮤직이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뒤 서비스 결합상품을 출시한 이후 이뤄진 두 번째 협업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오디오 드라마는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위안이 돼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배우를 포함해 총 15명이 출연하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에서, 8개의 배역은 AI 보이스가 맡았다. 
 
권리 처리된 가수 윤도현씨와 성우 7명의 목소리는 반복 학습을 통해 감정 표현 등 사람의 목소리와 아주 유사하게 구사됐다. 실제로 이날 발표회에서 들은 음성은 발음과 억양이 자연스러워 단순히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술이 적용된 목소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오디오 드라마 OST인 '같은 베개'는 지니뮤직의 AI 음악 창작 기술이 적용된 곡으로,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메인보컬이자 '싱어게인' TOP 4에 오른 이소정이 불렀다. 향후에도 지니뮤직은 주스와 함께 원곡을 보유한 기획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형식의 리메이크 음원을 만들고 드라마 OST·예능 BGM·경영 프로그램 출전곡 제작·메타버스 음원창작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배역을 다채로운 목소리로 재현할 수 있어 드라마 제작의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면서 "제작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커 앞으로도 효율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드라마뿐만 아니라 구독자에게 호응을 얻은 독서 콘텐츠를 다양한 포맷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트셀러 작품을 오디오북이나 챗북 등의 방식으로 구현해 독서의 폭을 넓히고, 팟캐스트 등 새로운 포맷의 독서 콘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가치와 재미'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KT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KT스튜디오지니 등 KT 미디어 계열사와 오리지널 작품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독서 콘텐츠가 KT 미디어 밸류 체인의 중요 요소로 부상하면서 KT그룹 내 미디어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지난 4일 ENA 채널에서 첫 방송된 도서 예능 프로그램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북)'도 밀리의 서재·지니뮤직·ENA·KT가 역량을 모은 결과물이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왼쪽)과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삼성동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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