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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smile@etomato.com

안녕하세요, 이범종입니다.
현중 조선3사 공동파업은 인력난 때문?

2022-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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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공동 파업 준비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사 노조는 지난 7월 시작한 각사 임단협 교섭에 진전이 없다며 사측의 빠른 교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동파업은 10월24일~26일 조합원 1만186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7890명에 반대 48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투표에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소속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조합원도 참여했습니다.
 
이번 3사 동시 파업 절차는 이례적입니다. 조선업계에서는 노조의 이번 움직임을 두고 “조합원 감소와 노령화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10월2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투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수는 호황기인 2014년 20만3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속히 줄어, 올해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반토막 났습니다. 생산 인력은 9만8003명 감소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노조의 힘은 조합원에서 나오는데 힘이 줄어드니 3사를 묶어 한 목소리 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조합원 숫자가 계속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교섭 협상에서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며 “계속 이렇게 연대하는 움직임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런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관측했습니다.
 
또 “과장급 이상은 간부라 조합원이 아닌데, 노조가 지난해 생산직 과장급인 ‘기장’으로 진급해도 조합원으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조의 생명은 조합원 숫자인데, 조합원이 줄면 당연히 힘도 줄어드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당연히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협상력을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 이전부터 연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내년도 임단협부터 3사와 HD현대 또는 한국조선해양 등 지주사가 단일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해왔습니다. 노조는 지주사가 일감을 3사에 배분하고, 각사는 그룹의 교섭 가이드라인을 따르므로 자율성이 없어 임단협이 계속 장기화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단일 교섭으로 효율성을 높이자고 주장합니다.
 
반면 사측은 세 회사가 별개이고 경영 환경도 달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3사 공동파업이 생산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읍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84척 220억6000만 달러 수주로 목표액 174억4000만 달러의 126.5%를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인 일감은 3~4년치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그간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일어난 적은 없다고 했지만, 공동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불행한 신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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