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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재명 "'이제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 절규에 정치 응답할 때"

"정부, 진상규명까지 방해하면 국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

2022-11-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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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요구한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된 진상규명, 유가족 간의 소통 보장 등은 정부가 마땅히 했어야 할 일”이라며 “‘이제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들의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 (정부여당이)진상규명까지 방해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께서 첫 기자회견을 했다”며 “심신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기자회견에 나선 유족들에게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앞서 유족 28명은 참사 후 24일 만인 전날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질타하면서 윤석열정부를 향해 △진정성있는 사과 △엄격하고 철저한 책임 규명 △피해자들이 참여하는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피해자들과 소통보장과 인도적 조치 등 지원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등 6가지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21세기 대명천지에 명색이 선진국에서 행인이 길을 걷다가 수십 명이 압사를 당했다는 게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며 “정부는 단순히 통행 통제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예견 가능한 참사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도와 위로조차 뒷전이었다”며 “이름과 얼굴을 가리고 근조 글씨조차 보이지 않도록 숨기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내일(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라며 “정부여당도 조속한 국정조사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실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여야 간 원내대표나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예정된 것은 없다며 추후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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