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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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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대한항공, 기령탓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나

2022-11-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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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30. (사진=대한항공)
 
지난 10월 23일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비정상 착륙했다는 뉴스 기억나실 겁니다. 1킬로미터만 앞으로 더 갔어도 민가를 덮칠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에어버스의 A330-300입니다. 현재 세부 공항 당국과 국토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대한항공 등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공업계에선 항공기 나이로 일컬어지는 평균 기령 17년을 훌쩍 넘은 것이 사고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연식은 24년입니다. 또 지난 10월 30일에도 같은 기종의 대한항공 A330-300 엔진에 이상이 생겨 시드니로 가려던 KE401편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이 기체는 21년된 기체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세부 막탄 활주로를 이탈해 비정상 착륙한 것과 관련해 해당 여객기의 기령과 정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은 3개월 새 4차례나 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 가운데 2번의 비정상 착륙과 회항한 기체는 모두 A330 기종이며, 평균 기령을 훌쩍 넘은 기체들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잇따른 사고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적항공사 11개사의 대표를 불러 모아 항공기 안전점검을 특별지시했고, 이 긴급회의 이후 대한항공은 자신들이 운용하고 있는 A330 30대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항공기는 매 이·착륙을 하기 전 운항정비사 등이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매 이·착륙 전에 점검하고 또 항공기 내부 엔진과 세부적인 부품을 잘 살핀다고 하더라도 기체 자체의 연식이 오래된 것이 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대한항공의 입장은 단번에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내부를 늘 잘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날씨 영향을 받는 외형의 연식이 오래됐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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