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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김의겸, 기권 미언급 논란에 "그 정도 잔기술, 업계 통용"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게 PR…알려서 좋을 게 없는 내용"

2023-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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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속한 50억 클럽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표직 유지를 다룬 당무위원회 직후 전해철 의원의 기권 퇴장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겠지만, 곤란한 질문은 피해 가라고 대변인을 맡긴 것"이라며 "그 정도의 '잔기술'은 이쪽 업계에서는 통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습니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당의 대변인으로 당의 PR을 맡고 있다.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는 게 피알(PR) 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당무위 후 '전해철 의원 발언을 알릴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굳이 알려서 좋을 게 없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22일 당무위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이틀 전인 22일 오전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자 오후에 당무위를 열었다. '정치 탄압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이 안건을 의결하기 앞서 전해철 의원이 '당무위를 이렇게 서둘러 열 필요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본안 내용'은 아니고 '소집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럼 기권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를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정치 탄압으로 본다는 데 이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참석자들 모두 '이의 없다'고 답하자 방망이를 두드렸다"며 "그래서 내가 선택한 대답이 '의결 안건이 올라와서 반대 없이 통과됐다'로, 전해철 의원의 이견은 '소집 절차'에 관한 것이지 본안인 '정치 탄압 여부'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권하고 퇴장했으니 '반대 없이 통과됐다'라는 말이 영 틀린 말은 아니다"며 "덧붙이자면 '만장일치'라는 말은 내가 쓴 표현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의겸, 당무위서 만장일치로 이재명 당직유지 거짓 발표' 기사를 쓴 조선일보를 향해 "내가 공개하지 않은 게 거짓말이라면, 조선일보야말로 단군 이래 최대 거짓말쟁이로 조선일보와 TV조선은 2016년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며 "당시 화제가 됐던 '의상실 동영상'도 일찌감치 확보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최순실의 최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모른 척하더니, 한 달 뒤 JTBC가 태블릿PC 보도를 내보내자 다음날부터 180도 얼굴을 바꾸고 '창고 대방출'을 한 게 조선일보와 TV조선 아니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에 기권표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낳은 김 의원을 비롯해 대변인단 일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사의 의사를 밝힌 임선숙 최고위원도 사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날 임 최고위원은 현장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의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현장 최고위라 사의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임 최고위원 후임으로는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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