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유통가에서는 컬래버레이션(컬래버)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추세입니다.
컬래버 마케팅은 전혀 다른 특징의 기업이나 브랜드 간 이채로운 협업을 통해 탄생한 상품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입니다.
업계는 컬래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로 '재미'를 꼽고 있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업계 역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컬래버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이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브랜드가 후원하고 있는 전인지 골프 프로와의 아트워크 컬래버를 통해 2023년 여름 캡슐 컬렉션으로 총 16개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아트워크는 다양한 컬러와 형태의 물음표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지난해 12월 전인지 프로가 미술작가로 데뷔해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재해석해 패션에 접목시켰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4일까지 더현대 서울 3층 K-POP 굿즈 전문샵 '에버라인' 매장에서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흰디'와 보이 그룹 '아이콘'이 컬래버한 굿즈 10여종을 선보입니다.
흰디는 현대백화점이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입니다. 티셔츠, 손거울, 키링 등이 대표 상품입니다.
이 밖에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는 한국타이어와 협업한 카본 러닝화를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트레드(타이어 접촉면) 패턴과 시그니처 컬러를 디자인에 적용했다는 것이 프로스펙스 측 설명입니다.
컬래버 상품에 기성세대가 즐긴 브랜드나 오래된 브랜드가 있다면 그 재미가 더욱 커지게 마련입니다. 앞으로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부르고, 젊은 수요층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컬래버 상품이 어디까지 나올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