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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4대강 유역 녹조 문제 '10년째'

2023-06-02 18:11

조회수 :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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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유역의 녹조 문제가 10년째 계속되고 있죠.
 
특히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이른 더위로 봄부터 녹조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선 지난달 말 녹조 띠가 발견되는 등 한 달 일찍 녹조가 발생한겁니다.
 
이 때문에 최근 녹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4대강 보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보 수문 개방을 통한 녹조 저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를 철거해 흐르는 강, 즉 강의 자연성을 복원해야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된는 주장이죠.
 
반면 환경부는 요염원을 차단하면 녹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환경부는 어제 녹조대책을 발표하면서 4대강 보와 관련해선 녹조 발생 시 댐·보·하굿둑을 연계하겠다고만 전했습니다. 
 
정부는 가뭄 해소책으로 4대강 보를 활용하겠다고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한화진 장관은 기후 위기 시대에 극한 가뭄에 대응하려면 댐과 보 등으로 확보된 물그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보를 통해 확보된 물을 농업용수, 하천유지용수에 사용하고, 기존 농업용수로 쓰이던 상류 저수지 물은 일부 생공용수로 활용하겠다는 거죠.
 
"물을 가둬서 확보한 10억톤의 수량은 가뭄 대책과 전혀 무관하다. 10년의 과정들이 그것을 실제로 보여줬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홍수 예방은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고 말합니다. 
 
문재인 정권 당시 환경부는 강의 자연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금강·영산강 보 해체·부분유지 방안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이어받아 4대강 보를 활용해 가뭄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수문을 닫으려 한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여전히 보 처리방안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가뭄 지역의 해갈도 중요하지만 수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요. 물은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의 문제가 공존하기 때문에 판단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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