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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호 5인회 논란…'용산 바라기' 확인 사살

'5인회 의혹' 제기한 이용호…당내 비판 일자 '발언 철회'

2023-06-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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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갈 길 바쁜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5인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로 ‘식물 지도부’로 전락한 최고위원회 대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구성된 ‘5인회’가 당의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라는 것이 5인회 의혹의 핵심입니다. 국민의힘이 또다시 계파 논쟁에 휩싸이면서 ‘용산 바라기’ 행보가 재확인됐습니다. 
 
'5인회 의혹' 제기한 이용호당내 비판에 결국 '사과'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체제가 모습이 이상하게 됐다”라며 “최고위원회의가 최고의사 결정 기구인데 혹시 들러리냐는 이야기가 들린다. 실제로 중요한 핵심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의원이 5인회의 구성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가 평일 오전 8시에 주재하는 비공개 지도부 전략회의에 참석해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전략을 논의합니다. 특히 박대출 의장과 박수영 연구원장, 이철규 사무총장은 친윤계 중에서도 핵심으로 분류됩니다. 
 
김 대표는 5인회 관련 논란에 대해서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김 대표는 1일 경기 수원시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보훈재활체육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고의 가치가 없다”라며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논의하는 게 당연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이날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준석 "새로운 명단 공개"'문고리·십상시' 논란 재점화
 
보수 정권에서는 과거 박근혜정부 시절 ‘문고리’, ‘십상시’ 등 대통령의 최측근 세력의 존재로 인해 국정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그중 7인회는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을 치를 때에도 정치적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7인회는 고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고 김용환 전 의원,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용갑 전 의원, 현경대 전 의원,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박 전 대통령을 돕던 원로 인사를 칭하던 표현입니다. 이들은 공식 라인이 아닌 당대표 비선 조직으로 활동했습니다. 
 
5인회 파장은 당분간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공식 회의체제 안에 있는 사람들과 회의한다면 잘 돌아가는 조직이지만 그렇게 돌아갈 리가 없다”며 “(5인회) 명단을 다음 주쯤 공개하겠다. 윤 정부의 국정운영이 투명해지지 않고 당 운영이 투명해지지 않으면 이런 명단이 한 열 가지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용산 출장소라는 사실을 이미 국민들과 당원들 모두 알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이름을 앞에 붙이지 말고 김 대표의 이름을 붙이라는 것이 당원들의 요구다. 그런데 지금 그마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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