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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2% "핵무장 찬성"…2년새 10%포인트 하락

통일연구원 "핵개발 및 보유에 따르는 문제점과 비용에 대한 인식 퍼져"

2023-06-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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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월 27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이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을 보유하는 것에 찬성하는 국민의 비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연구원은 5일 ‘통일의식조사 2023: 한국의 핵개발에 대한 여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한국의 핵개발과 이와 관련된 태도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핵 보유에 찬성한다고 밝힌 국민은 60.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9%보다 약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수치입니다. 핵 보유 찬성 여론은 2021년 71.3%로 가장 높았다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이 독자 핵개발을 시도할 경우 닥쳐올 수 있는 여섯 가지 위기(경제 제재, 한미동맹 파기, 안보위협 심화, 핵개발 비용, 환경파괴, 평화 이미지 상실) 가능성을 제시하고 핵무장에 동의하는 답변은 36~37%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핵개발에 나선다면 여섯 가지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동의한다는 답변은 60%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핵개발로 ‘환경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79.1%를 기록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이 오히려 빈번해지고 대중국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핵보유 필요성 하락은 국내정치적 요인 및 자체적 핵보유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장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일부 정치인 혹은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된 한국의 독자적 핵보유에 대한 논의가 일반 대중의 차원에까지 확산하면서 핵개발 및 보유에 따르는 여러 문제점과 비용 등에 대한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면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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