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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민주당·그로시 면담 예정…"한국인, 오염수 수영 생각 없어"

민주당 요청으로 성사…IAEA 중립성 집중 질의 예상

2023-07-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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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에서 다섯 번째) 민주당 대표와 박광온(왼쪽에서 여섯 번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를 마친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민버스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8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은 안전한 물을 마시고, 깨끗한 물에서 수영할 것"이라며 "굳이 오염수를 마시고,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그로시사무총장이 '오염수를 마셔도 될 정도로 안전한가'라는 언론 질문에 '나도 마실 수 있다. 그 안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IAEA는 일본의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더니, 갑자기 오염수를 마시고 오염수에서 수영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한일 국민의 두려움을 걷어내는 것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데이터이지, 그로시 사무총장의 오염수 마시기와 오염수 수영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IAEA는 3차례의 시료분석을 보고서에 넣겠다고 했지만 1차 분석 결과만으로 최종보고서를 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의 이견에도 안전기준을 충족한다고 결론 내렸다"며 "그로시 총장이 밝혀야 할 것은 오염수 마시기나 수영하기가 아니라, IAEA의 공정성과 중립성, 신뢰성"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9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을 갖습니다.
 
이번 면담은 지난 4일 IAEA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모니터링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 추진된 것으로 민주당 대책위는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해 'IAEA가 후쿠시마 핵폐수 안전성 검증 책임을 사실상 방기했다'고 판단내렸습니다. 
 
이에 지난 6일 IAEA 측에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한 일정에 맞춘 면담을 공식 요청한 바 있습니다. IAEA 측에서 이에 답한 겁니다.
 
민주당 대책위 측에서는 위성곤·우원식·양이원영·이재정 의원,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 IAEA 측에서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디에고 칸다노 라리스 수석고문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위성곤 위원장은 "IAEA 그로시 사무총장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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