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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여야, 수해 피해에 국토위 등 상임위 연기 합의

상임위 일정 소화 대신 사태 수습 우선

2023-07-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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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회의장실에서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여야가 16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포함한 예정된 상임위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 재난 상황으로 폭우와 홍수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가 재난 상황에 맞춰 민주당은 예정된 상임위원회 일정들을 국민의힘과 협의해서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국토위 전체회의 적어도 최소한 수해 부분이 정리된 후 하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하겠다"며 "국민의힘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7일이나 18일 예정된 상임위는 가능하면 수요일 이후로 변경했으면 한다. 그 점을 상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내 상임위 간사들에게 상임위 일정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여야는 이번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관련해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고속도로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출석하는 만큼 여야의 대치가 예상됐었습니다.
 
하지만 충청·경상도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상임위 일정을 소화하기보다는 사태 수습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이번 집중호우 사망·실종자는 43명(사망 33명·실종 10명), 부상자는 13명에 이릅니다. 아직 인명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사고도 남아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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