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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에 대통령실 '화들짝'…순방단 전격 '배제'

김영호 "학폭 심의, 사건 발생 두 달 넘어서야 개최"

2023-10-20 16:06

조회수 : 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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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20일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 자녀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관련해 김 비서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배제시켰습니다.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인 김 비서관의 자녀가 2학년 여학생을 폭행해 출석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경기도 모 초등학교 여학생 화장실 학교폭력 사건인데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 사건"이라며 "가해자의 아버지는 김 비서관으로, 항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비서관의 자녀는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과 팔 등을 때렸습니다.
 
이어 "학교장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정지가 이뤄졌지만, 학교폭력 심의는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어서야 개최됐다"며 "강제 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의 아내가 카카오톡 프로필을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한 것이 자녀의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날이라면서 "학부모들의 입소문처럼 혹여라도 정순신·이동관처럼 권력이 개입하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가해자 어머니는 아이의 이런 행동을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다고 기술했다"면서 "이 사건이 외압과 권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피해자 중심의 보호와 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관련해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직후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단에서 김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보도를 보고 우리도 알았고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고위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그리고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그 부분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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