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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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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업위기 피했다…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12시간 거친 조정회의 끝 극적 타결

2023-10-31 13:05

조회수 : 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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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의 기로에 섰지만, 노사는 12시간이 넘는 조정회의 끝에 결국 잠정 합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31일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의) 조정회의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 직무급제 도입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입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등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사진=뉴시스)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년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포스코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게 됩니다.
 
이번 임단협에서 중노위의 역할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3시 중노위에서 시작된 2차 조정은 자정을 넘겨서도 난항을 겼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중앙노동위원장이 조정에 참여해 오전 3시까지 노사 교섭이 진행돼 잠정 합의안이 나온 것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임단협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전후방 산업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24일 상견례 후 이달 5일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냈습니다.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진행해 파업권을 확보했습니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한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었습니다.
 
광양제철소 4도금공장 7CGL 생산제품 (사진=포스코)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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