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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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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까지 파고든 C커머스

2024-05-08 15:57

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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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초저가 폭격을 통해 국내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판매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선 모습입니다.
 
그간 C커머스 업체들은 주력 상품인 공산품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는데요. 이제는 패션 시장까지 파고들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가 현재 글로벌 투자 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과 2000억원대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중 알리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투자 계약이 이뤄질 시 알리바바는 5%대의 에이블리 지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알리바바가 국내 이커머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에이블리는 MZ(밀레니얼+Z)세대의 탄탄한 호응을 얻고 있는 업체입니다. 시류에 맞는 감각의 콘텐츠를 중시하고 있는 탓인데요.
 
앞서 알리를 통해 패션전문관을 운영하며 K-콘텐츠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이 같은 굳건한 수요층과 성장성을 갖춘 에이블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쉬인도 국내 패션 업계 입장에서는 매우 큰 위협 요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은 전 세계 패스트 패션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했습니다.
 
쉬인이 국내에서 곧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에 주력할 경우 수많은 우리 패션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커머스의 패션 업계 침공은 그간 공세와는 궤가 다르다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패션의 경우 한 국가의 문화 및 콘텐츠와도 밀접히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C커머스의 영향력이 저렴한 공산품을 넘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C커머스가 어떤 분야에서 마케팅을 강화할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 국내 시장이 고사될 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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