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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마약먹고 원전지킨 한수원 직원 구속

소방대원 2명 마약 투약으로 구속

2012-09-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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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전 은폐사건과 뇌물, 납품비리까지 바람잘날 없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또 다시 직원들의 비위행위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원자력발전소를 지키는 자체 소방대원이 마약복용으로 구속됐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소속 직원 2명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에 구속된 직원들은 원전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고리원전 재난 안전팀 소속 자체 소방대원들이다.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 소방서에서 현장으로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전이 신속한 초동 조치를 위해 자체 소방대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수원은 자체소방 대원들의 마약투약 사건이 발전소의 안전운전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긋기에 나섰지만, 잇따른 직원 비위행위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발전소 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원전설비 운전원의 경우 최초 업무에 투입되기 전뿐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약물 복용(마약 포함) 및 정신건강에 관한 검진을 받는다.
 
한구원측은 마약복용 직원들의 경우 원전 안전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 대상도 아니었다면서도 자체 소방대원에 대해서도 검진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이날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해 직원들의 근무 기강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제남 무소속 의원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한수원은 안전에는 직접 관련없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고리1호기 폐쇄와 모든 핵발전소에 대한 안전성 재점검으로 국민들에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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