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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與 '경제민주화' 갈등 확산?..이혜훈 "김종인 안, 무리한 것 아냐"

2012-11-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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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의 갈등에 이어,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 위원장의 주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제시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김 위원장이 만든 방안들이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경제민주화)방안을 만들고 계신지 대충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 대기업집단법과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을 박 후보에게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전날 경제 5단체 간담회에서 "기존 순환 출자는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고 앞으로 순환 출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김 위원장의 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모든 것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조정돼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도 "경제민주화와 성장이 상충되는 것처럼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자체가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면이 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일까지 둘 다 얘기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후보가 경제 5단체 간담회에서 '성장' 담론을 많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경제민주화를 얘기하다보니 새누리당이 성장에 대한 의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오해들이 있어 성장 얘기를 한 것"이라며 "지금도 성장하는데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여건들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야권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선 "아무래도 국민들의 이목을 끄는 소재인 탓에 (야권 지지율이)오를 것으로 예상들을 많이 했지만, 이런 이벤트 효과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써부터 입장차이가 많이 나오고, 누가 더 많이 가져갈 것인가 밥그릇 싸움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런 것들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상관없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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