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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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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중화권을 잡아라"

2015-11-16 16:25

조회수 : 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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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화권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사의 주력 제품인 중소형 OLED와 TV용 OLED 패널 판매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60% 가까이가 삼성전자(005930)에 의해 발생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지난해부터 중화권을 중심으로 고객사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웨이, ZTE, 지오니, 비보, 오포 등에 풀HD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디스플레이 채용이 HD에서 풀HD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기회요인이다. 중소형 OLED 수요 증가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31.4%였다. 올해는 28.5%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지만,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2019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4분의1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9월 중국 북경에서 진행된‘올레드 파트너스 데이'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의 OLED TV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확대를 위해 중화권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얼, 콩카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워스는 55·65인치 UHD OLED TV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 상태이며, 콩카와 창홍은 55·65인치 UHD OLED TV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중화권 TV 제조사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OLED TV 시장개화를 위해서다. OLED TV는 LG전자(066570)가 2012년 1월 CES에서 풀HD급 제품을 공개하며 첫선을 보였다. 이후 UHD급으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됐지만, 아직 TV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에 못 미친다. 4년째 공 들이고 있지만 대중화는 먼 상태인 것이다.
 
이를 LG디스플레이는 시장 규모가 크고, 신기술에 개방적인 중국공략을 통해 풀고 있다. 중국이 2013년 UHD TV 시장 개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듯 차세대 TV인 OLED TV에 대해서도 같은 기대를 거는 것이다.
 
중국의 TV 시장 규모에 미뤄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은 규모는 9800만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지역별로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중국 제외) 등 모든 지역의 시장 규모가 축소됐지만 중국은 유일하게 2290만대에서 2580만대로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업체와 관계를 놓쳐서는 중국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이들과 관계를 밀접히 해야 점유율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CD 부문에서 중국은 한국을 기술적 측면에서 따라잡았고, 중국 패널 업체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은 현재로써는 OLED"라며 "고객사를 다양화해 시장판도를 OLED로 변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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