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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주목 받는 시카고 오토쇼…세계 첫 공개 신차 21종

전세계 40여개 업체서 천여대 차량 출시

2016-0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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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북미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쇼로 꼽히는 시카고 오토쇼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언론 사전공개행사를 마치고 정식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시카고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시카고 모터쇼는 지난 1901년을 시작으로 올해 108회를 맞이하는 북미지역 대표 모터쇼다. 올해는 21대의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포함해 전세계 40개 이상의 업체에서 1000대 가량의 차량을 출품했다.
 
올해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데뷔를 치르는 차량들은 안방 잔치를 맞은 미국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쉐보레는 대형 픽업트럭인 실버라도 1500·2500, 콜로라도 미드나잇을 선보였고 크라이슬러는 중·대형 세단 200S와 300S의 합금 모델을 공개했다. 또 다른 터줏대감 포드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휠체어 적재에 최적화된 모델(Braunability MXV)과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한 신형 모델을 내세웠다.
 
지난달 실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신차 트렌드와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전문 모터쇼라면 시카고 오토쇼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적 측면이 강하다. 일반 관람객 수 역시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때문에 현지 업체들이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차량도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차(000270)의 첫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니로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중형세단 옵티마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대형 SUV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춰 신형 싼타페를 부스에 올렸고, 쉐보레 트랙스 역시 대폭 변경된 외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인피니티 Q50과 닛산의 플래그십 SUV 아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워커, 토요타 RAV4 랠리 등의 신형 모델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시카고 모터쇼에 출품된 21대의 세계 최초 공개 차량 규모는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 24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한동안 지역 모터쇼 정도로 홀대받던 시카고 오토쇼가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지역 전시회 특성상 일반인 관람객의 호응이 높은데다 디트로이트모터쇼의 입지가 예전만 하지 못하는 평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탓이다. 최근 디트로이트모터쇼는 특정 브랜드에 특혜를 주는 편파적 운영에 일부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며 불참하는 등 텃세 논란을 겪으며 그 위상이 하향세를 타고있다. 올해 역시 미니와 재규어·랜드로버, 벤틀리 등이 불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카고 오토쇼가 지역 오토쇼라고 해도 그 규모나 전통 측면에서 부족하지 않은데다 미국시장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과 연초인 2월에 개최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완성차 브랜드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조건은 충분히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카고 오토쇼 전시장 전경. 사진/시카고 오토쇼 홈페이지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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