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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장 하향·대외무역 부진…한국경제 성장에 '역풍'

IMF 세계성장률 전망 3.1%로 낮춰…"한국 성장률 하방위험 커져"

2016-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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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브렉시트 여파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한국경제도 성장경로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둔화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9'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을 3.1%, 내년 성장률은 3.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 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낮아진 수치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4%로 제시한 이후 올해에만 두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IMF가 올해 세계성장률을 낮춘데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 혼란이 커지고 유럽 은행권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렉시트의 실질적인 여파는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문제 해소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아직까지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및 EU의 정치적 불안정이 제한적이지만 영국과 EU의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무역장벽 강화 및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세계경제 성장률이 2.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면서 한국도 저성장과 저물가 장기화 위험이 경기흐름을 약화시킬 소지가 커졌다. 수출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세계경제 성장률이 우리나라 성장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할때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3.2%로 봤다. 다만 브렉시트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한국 성장률에 브렉시트 여파는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IMF가 이번에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성장에도 하방 압력이 커진 셈이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6년 만에 가장 낮았던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미 대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7%로 내려잡으면서 "글로벌 교역부진의 정도가 생각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2.7%,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2.6%,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2.5%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과 모건스탠리는 2.3%까지 낮게 예상하고 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IMF가 브렉시트 여파를 반영해서 세계경제성장률을 낮춘 만큼 우리나라의 성장경로에도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다만 하반기 경제에 또다른 리스크가 발생할지 여부에 따라 최악의 경우 2%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올 하반기 국내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세가 주춤할 것이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은 1~2년 이후로 응답했다""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기업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데 이는 국내 경제 회복력이 저하되고 고용이 감소돼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 여파로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한국경제도 성장경로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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