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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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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성큼'…차량용 디스플레이 덩달아 '뜬다'

202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삼성·LG디스플레이 대응 분주

2016-1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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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자동차와 IT의 결합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발전으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9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해 186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수 기준으로는 올해 1억3688만대에서 내년 1억5144만대, 2018년에는 1억6170만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다.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이동하는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차량 내부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도 대형화, 고화질화 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OLED는 기존 LCD에 비해 응답속도와 가독성 면에서 유리하고, 플라스틱 OLED(POLED)의 경우 실내 디자인에 맞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어 디자인이 자유롭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응도 분주하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10%인 2조원 가량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주력으로 공급 중인 자동차용 LCD 외에도 휘어지는 POLED에 역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구미 공장에 1조5000억원 규모의 POLED 생산 시설을 구축해 12.3인치 POLED 패널을 독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렉서블 OLED 등 차별화 전략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 등 완성차 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고, BMW·콘티넨탈 등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담은 기기로 진화할 것"이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로 자율주행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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