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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녹내장 환자, 70대 이상 급증

전체 환자 5년간 73% 증가…방치하면 실명 위험도

2016-12-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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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녹내장 환자가 5년 전보다 7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444000명에서 지난해 768000명으로 5년간 324000명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른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다. 안구 내에서 높아진 안압이 망막시신경섬유층과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시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구조다.
 
성별 진료인원 증가폭은 여성이 남성보다 컸다. 남성은 2010207000명에서 지난해 353000명으로 146000(70.1%), 여성은 236000명에서 416000명으로 18만명(75.8%)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6.2%, 50대 이상이 68.6%를 차지했다. 지난해 70대에서 인구 10만명당 녹내장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특성상 4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한다. 그런데 최근 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 치료가 많은 데다 관리도 잘 돼 나이가 들어서까지 시력이 보존되는 경우가 늘었다그래서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녹내장은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지만, 젊은층에서도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의 증가로 인해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안압이 정상인지 자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녹내장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눈과 녹내장 눈의 시신경 차이.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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