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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부겸, 야3당 공동경선 제안…문재인·안철수에 입장 표명 촉구

문재인 "어떤 방식이든 다 환영"…박지원은 '결선투표제 도입' 강조

2017-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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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17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참여한 공동경선을 통해 대선 단일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다른 야당이나 민주당 내 다른 대선주자들이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어 현실화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3당은 공동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야3당 공동후보 선출로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취지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2012년 대선에서 야권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공동정부와 공동경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대선 경선룰 논의에 들어간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공동정부와 공동경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는 공동경선 제안이 당내 논의 사항을 뛰어넘는 문제라며 당 지도부에 공을 넘긴 상태다. 박 시장이 지난 13일 추미애 대표를 만나 공동경선을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못받았다.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박 시장은 전날 촛불 공동경선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제안했지만 김부겸 의원만 수락했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촛불경선이든 또 다른 방식이든 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공동경선 제안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다른 당은 다른 당대로 하는 것이 경선이지, 공동으로 하자는 것은 좀 빠른 얘기가 아닌가”라며 “오히려 정치공학적인 공동정부보다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정책연합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과 김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결선투표제는 바람직하지만 현재 대선 일정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유일한 대안이 공동정부, 공동경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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