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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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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정재를 은행에서 보네

기업은행 광고모델로 이정재 발탁 그리고 광고계 뒷담화 조금

2017-03-21 19:04

조회수 : 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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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이에서는 바라는 광고모델 1순위로 금융사(은행, 보험 등)가 꼽힌다고 한다.


광고 금액도 비싸게 부르는 데다 은행과 같은 금융사는 업종 특성상 모델의 '대국민 신뢰도'를 따져보기 때문에, 금융광고 모델에 발탁됐다는 것은 인기 뿐만 아니라 신뢰도나 이미지도 검증이 됐다는 것이다.


최근에 기업은행이 전국노래자랑의 대표 진행자인 송해 씨와의 계약을 끝내고, 영화배우 이정재 씨를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이정재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매우 반갑다. 혹여나 은행 본점에서 마주치길 바란다.


영화 '신세계'를 본 사람이라면 배우 이정재가 분한 이자성 캐릭터의 의리있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역도 괜찮다).


"자성이한테 축하한다고 전해라, 은행모델도 다하고" 사진/뉴시스


영화 신세계에서 이자성 역을 분한 배우 이정재. 사진/뉴시스


KEB하나은행에는 국민배우 안성기, 농협은행은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를 광고 모델로 하는 것만 보더라도,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안성기 씨는 자타공인 국민배우로서 말이 필요 없는 모델이고,  '류뚱'이라는 별명을 가진 류현진 선수는 한화 소속으로 있을 당시에 어린 나이에도 홀로 팀을 꾸리다시피 한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연상된다.


아시다시피 국민은행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가수 이승기와 '피겨여제'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를 발탁해 광고모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기반을 넓히려고 기를 쓰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특히 '써니'의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극히 공감한다. (아재들 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소녀시대 써니. 사진/뉴시스)


신한은행의 홍보 행사에 참석한 소녀시대 써니. 사진/뉴시스


광고 모델로 추진했다가 성사되지 않아,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린 케이스도 있다.


우리나라가 그간 메달을 따지 못한 올림픽 종목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면서 스타덤에 올랐던 A선수는, 금융사 모델로 발탁이 됐었으나 약물 사건이 터지면서 해당 금융사가 뒤통수를 맞은 케이스다. 


A선수를 홍보 모델로 추진했던 다른 금융사에서는 이 사태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그 선수의 부모님이 물질적인 욕심이 다른 모델보다 남 달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모델 자체도 어린 것이 4가지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 B를 광고모델로 추진했던 다른 은행 관계자는, 얼마 뒤 그의 성추문 논란이 터지면서 발탁하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해당 관계자는 천운이 따랐다며 '로맨틱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사에서는 광고모델로 있는 여자선수의 남자친구 때문에 속이 타고 있다. 남자친구가 군 복무중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9시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ㅇㅇ선수의 남자친구'라는 호칭이 더 유명해지면서 곤욕을 치뤘다. 남자친구와 얼른 헤어지를 바라는 것은 대국민 관심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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