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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중국통' 확보하는 증권사들

2017-03-30 15:45

조회수 :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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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중국통'으로 불리는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 등으로 금융투자 거리도 가까워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큰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선강퉁 시행 등에 따라 중국시장에 밝은 인력을 확충한 증권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인력 확보도 고려 중인 가운데 투자전략과 시장 분석 등 내실 있는 정보 제공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투자전략센터, 리서치센터, 북경사무소 등 중국 관련 인력들의 협의체인 차이나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어에 능통한 인력으로 총 16명을 배치했으며, 일간으로 유망한 중국기업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발빠른 투자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인력 확보를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급속도로 늘리지는 않겠지만 필요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력 확충에 나설 수 있다"면서 "업계 내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증권의 중국 전담 인력 규모는 가장 큽니다. NH투자증권은 10명(RA포함), 유안타증권 6명, 신한금융투자가 3명을 중국 전담인력으로 두고 있습니다.
 
양질의 리포트로 차별화를 선보이거나 중국 국적의 애널리스트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증시와 채권전문가 총 3명으로 구성된 ‘차이나데스크’를 리서치센터 내부 조직으로 두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출범했으며, 현재 3인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차이나데스크는 주간으로 ‘차이나포커스’, 월간으로 ‘신한 중국 비서’를 발간하는 등 중국 시장동향과 기업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 1회 중국 출장과 연 40여개 이상 기업 탐방 등 발로 뛰는 러시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차이나데스크의 핵심에는 박석중 중국주식 투자전략팀장이 있습니다. 그는 중국 유학과 현지 법인에서 활동한 ‘중국통’으로, 중국 복단대 세계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해법인에서 활동했고, 이후 하이투자증권 중국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KB증권은 중국 국적인 찐링(Jin Ling) 수석연구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상해재경대학교 일본어 학사와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그는 멀티에셋전략팀에서 중국 경제와 투자전략, 주식 분석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정숙 선임연구원이 중국시장팀장으로 중국·글로벌전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 팀장은 북경대학교 광화관리(경영대)금융학을 전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다소 위축됐던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은 확대될 것이라며 3월 전인대에서 외자기업의 대중국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중국 내 IPO와 채권발행도 적극 허용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우리기업과 금융회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별 중국 전담 인력 등을 확대할 여력이 부족한 곳들의 경우 외부와 연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전체적으로 수요공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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