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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부산행

좀비는 없더라, 박기량도 안보이더라

2017-03-31 18:13

조회수 :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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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금요일 머리에 털나고 처음 부산땅을 밟았다.


기분탓인지 눅눅한 바람에 바닷내음이 느껴진다.


지나가는 할머니들의 억양센 사투리 대화가 귀에 들어온다. 한 마디도 못알아 듣겠다. 


서울 촌놈을 환영해주는 환영사로 들린다. 




남쪽땅이라 서울보다 따뜻할줄 알았는데 춥다. 꽃은 피어있다.


지하철을 타고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 왔다.


분명 종합운동장 역에서 내렸는데 역에서 왜 이리 체육관이 멀고 먼지.


어린시절 서울대입구역에서 느꼈던 분노를 부산에서 재차 느낀다.




민주당 영남지역 경선이다. 역시 홈그라운드인가. 문재인 후보 지지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그 나머지를 이재명 30 안희정 20 정도. 


지지자들이 각자 후보들을 목놓아 외친다. 콘서트장을 방불한다.


문재인+최성 vs 안희정+이재명 구도다. 


그래도 한 쪽이 부산갈매기를 부르면 다른 쪽도 따라부른다.




이재명의 경우 색깔이 주황색이라 영락없는 롯데 자이언츠다.


머리에 쓰레기 봉투를 쓰고있는 것도 빼박이다.


가장 목소리도 크고 열정적이다. 기자석에 앉아있으면 이분들 함성만 들린다.


일당백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런분들 10만만 있으면 나라 하나 뒤집는 것 일도 아닐듯.  




안희정은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김대중 신민당, 민주당의 색이다. 원조 노사모들의 색이기도 하다.


민주당 30년 지킴이, 김대중 노무현의 적자를 자신하는 안희정에 어울리는 색이다.  


오늘도 안희정 팬클럽 튤립단의 모습이 보인다. 기자들보다 현장을 더 많이 뛰어다니는 그들에게 경의를.  




문재인은 파란색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색이다. '우리가 당의 주인이다'라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지지자의 스펙트럼도 넓다.


그런데.... 


문재인 캠프에 치어리더 박기량이 응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슬프다. 내가 이러려고 부산에 왔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누군가 보내준 사진. 실물이 보고 싶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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