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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케이뱅크 돌풍에도 KT는 웃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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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이용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3일 출범했다. 초반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영업 개시 이틀 만에 가입자가 4만명을 넘었다. 24시간 영업에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가능해 소비자들이 몰렸다. 예금과 대출 금리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케이뱅크의 첫날 대출실적도 100억원에 달했다. 대출승인 건수 2714건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350만원씩 대출했다.


케이뱅크가 성공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주주인 KT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KT는 케이뱅크의 성공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은산분리(은행과 산업 자본 분리) 규제로 케이뱅크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와 자본금 납입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3000억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력 사업자인 KT는 지분 제한으로 인해 최대 240억원 밖에 출자할 수 없다. KT는 현재 케이뱅크 지분 8%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10%까지만 늘릴 수 있다. 


KT가 케이뱅크에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일부 정치권의 반대와 대선 일정 등으로 언제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기존 은행 등과의 경쟁에 밀려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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