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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현대위아, 터보차저 독자 생산 나서

2020년까지 연간 120만대 이상 독자 생산

2017-05-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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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터보차저 독자 양산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전문회사 현대위아IHI터보(HWIT)가 일본의 자동차부품 회사 이시카와(IHI)사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기술제휴 체제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HWIT는 2013년 현대위아가 수입에 의존해온 터보차저를 국산화하려고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IHI와 51%대 49%의 지분 합작으로 충남 서산에 세운 회사다.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 압력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부품이다. 1600cc 가솔린 엔진에 장착하면 최고 출력이 60%가량 오르는 등 낮은 배기량의 엔진으로도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어 다운사이징(소형화)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위아는 IHI가 보유한 HWIT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이달부터 독자적으로 터보차저를 생산한다.
 
현재 생산 중인 터보차저는 감마엔진(가솔린)과 A2엔진(디젤) 용으로 연간 약 20만대 규모로 앞으로 꾸준히 물량을 늘려 2020년까지 연간 120만대 이상의 터보차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제작 전 과정을 국산화하기 위해 최종 조립은 물론 핵심 부품 가공까지 한 공장에서 가능하도록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또 품질 확보를 위해 공장 내에 터보차저 품질확보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3차원 측정기 등 19가지의 품질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독자 양산 체제 구축으로 20%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그워너, 하니웰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남제 현대위아IHI터보 대표이사는 "글로벌 부품사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터보차저 시장에서 현대위아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IHI터보가 제작한 감마엔진용 터보차저. 사진/현대위아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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